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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가 됐으므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념과 국정철학에 맞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도록 노 정권 사람들은 사의를 표하고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3월 13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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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3월 12일 한 강연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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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오만하고 무능한 좌파정권 심판했는데 정부 곳곳에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세력이 남아있어 국민들의 뜻에 따른 진정한 정권교체가 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좌파이념에 매몰된 유별난 DNA를 가진 사람들은 이제는 국민 뜻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13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4.9 총선 관련 전략이 심상치 않다.
'경제 살리기'라는 키워드로 국민들의 환심을 사고 이명박이라는 걸출한(?) 대통령까지 배출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경제 살리기'를 엔진 삼아 고공비행을 하리라던 장밋빛 꿈은 고소영, S라인, 강부자, 2MB(저용량)정부 등의 숱한 암초를 만나 곤욕을 치렀다. '잘살게 해준다는데'하며 한나라당에 표를 던졌던 서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설문조사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벌써부터 200석 의석 확보는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천심사와 관련한 내홍이 당분간 당을 싸늘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한나라당의 대외용 발언들이 의미심장하다. 흔들리는 '경제 대세론', 편파적 공천에 불만이 가득한 당내 상황 등을 타개할 목적으로 당의 수많은 입을 빌어 '색깔론'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안되고 말고 식'의 이런 태도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밑질게 없다. 그들이 이야기한 '유별난 DNA'를 가진 사람들이 자진 사퇴하면 합법적으로 코드인사를 다시 단행할 수 있으며, 설사 안된다 하더라도 저들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 안된다며 볼멘소리를 해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좌파척결'이라는 대동단결의 구호로 당내 잡음을 일소하고 어깨걸고 나갈 수 있는 옵션까지도 얻을 수 있지 아니한가. 하지만 문제는 이제 그런 얕은 꾀에 속아 넘어갈 국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점.

뭐, 이런 것 갖고 금방 무너질 한나라당이 아님은 자명하다. 아직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증오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니까. 총선에서도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대여당을 만들 수 있는 구조에는 아직 지각변동이 없다.
어쨌든 이 과정을 한나라당이 어떻게 극복(혹은 면피)할 지 하는 점은 이번 총선 관전 포인트의 백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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