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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5 공천난리에 갇혀버린 한 서민의 분신 by bbungspoon


한나라당 공천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럽다.
연일 쏟아지는 공천관련 기사들이 이제 너무 뻔한 공해처럼 느껴질 정도다.
공천 탈락 의원들의 향후 행보, 한나라당의 공천을 통한 노림수, 그리고 무엇보다 박근혜의 속마음 등등 이것저것 나름대로 셈을 해보다가 그만 그 생각을 놓아버렸다. 한 노점상의 분신을 다룬 어떤 기사를 보고...

식당을 하다 몇 천만원의 빚을 지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노점을 하는 46세의 한 아저씨가 그만 자기 몸에 신너를 붓고 분신을 하셨단다. 올해 들어서만 12번의 단속, 70여일간 이틀 간격으로 단속을 하기도 했단다. 이렇게 유독 이 아저씨에게만 단속이 집중된 이유는 바로 상가 분양을 앞둔 미래 애셋에서 눈에 거슬리는 노점상을 쫓아버리기 위해 수없이 민원을 제기했던 까닭이다. 가스통과 조리기구를 매일 빼앗기며, 자식 같은 사람들에게 온갖 협박과 욕설을 들어가며 그 아저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다만, 자신의 몸에 불을 긋는 것 말고는...
"누가 노점을 좋아서 하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가난밖에 없어 자매가 둘 다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분신한 노점상 아저씨 처제의 말은 사람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걸었던 '국민여러분, 성공하세요'라는 슬로건은 어디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걸까? 성공은 고사하고, 제발 더 이상 밀릴데도 없는 사람들을 제발 그 자리에 서 있게라도 해주면 좋겠다. 최소한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을 뽑는 총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점상 전00씨가 분신 직전 자신의 노점 트럭에 건 현수막 내용

정부, 분당구청, 미래에셋증권 관계자께서는 힘없는 한 가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3년 전 자영업 실패의 아픔을 안고 4가족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떡볶이를 팔아서 자식들 양육과 생계를 이으며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능력이 부족한 가장이지만 자식들만은 저처럼 힘들게 살게 하지 않으려고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바램마저도 미래에셋증권과 분당구청이 짓밟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자신들 소유와는 무관한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분당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단속반을 나오게 해서 범칙금을 물게 하고 차 안 집기류를 빼앗아 가게 합니다.

단속반들은 당신이 장사를 할 수 있게 그냥 놔두는지 두고 보라는 등 단속반의 횡포에 하루 하루가 낭떠러지를 향해 밀려가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부와 분당구청, 미래에셋 관계자께서는 저를 낭떠러지로 밀어내지 말아 주십시요. 저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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